루즈벨트의 섬김
루즈벨트의 섬김
세계 2차대전 때 미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전쟁터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병력이 부족하고 또 졸지에 일어난 전쟁이기 때문에 각 지방의 젊은 청년들은 영장을 받은 후 큰 도시로 집결해서 기차를 타고 훈련소로 갔습니다. 당시 국민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장정들을 태운 기차는 주로 밤늦게 떠났는데 워싱톤에도 밤마다 유니온 기차 정거장에는 수백 명의 장정들이 몰려들었고 시민들이 나와서 그들의 편의를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그때 시민 가운데 밤마다, 밤늦게까지 다리를 절면서 뜨거운 코코아잔을 쟁반에 들고 젊은 장정들에게 봉사를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임시로 마련된 주방에서 코코아를 끓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장정 하나가 그 노인을 자세히 살펴보니 보통 사람이 아니었던 것 입니다. 그는 분명히 대통령이었습니다.
"각하, 루즈벨트 대통령이 아니십니까?"
루즈벨트 대통령은 육체적으로 자유스러운 사람이 아니었지만 육체의 불편을 무릅쓰고 밤마다 기차 정거장에 나와 기차로 떠나는 청년들에게 뜨거운 코코아를 들고 다니며 봉사했습니다. 대통령이 친히 기차 정거장에 나와서 따라주는 코코아를 마신 청년들의 사기는 대단했습니다. 이처럼 섬기는 일에는 위아래가 없는 법입니다. 성경 말씀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되라고 했습니다. 반대로 종이되는 길은 으뜸이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스코틀랜드 가정의 표어 가운데는 “봉사하기 위하여 구원받았다”(Saved to serve)란 말이 있습니다. 섬김을 모르는 삶은 구원의 감격이 없는 삶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섬기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고침받은 것은 섬기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일어난 것은 섬기기 위해서입니다. 섬기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사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