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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예화

종려주일

by Beaufort Korean 2023. 4. 2.

 

 

 

 

종려주일

 

천년 전에 영국에 카뉴트(King Canute, 1016-1035)라는 한 괴짜 왕이있었습니다. 그는 절대로 왕관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신하들이 자기를 지나치게 존경하고 높이는 것이 싫어서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한번은 이 왕이 신하들에게 ‘왕좌를 해변으로 옮기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고서는 바닷가에 놓인 왕좌에 앉아 수평선을 뚫어지게 응시하는 거예요. 그러다가 밀물이 밀려오는 것을 보더니 갑자기 밀려오는 파도를 향하여 "파도여, 멈추어라"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여러 번 명령했지만 물결은 사정없이 밀려들었고 왕이 앉은 자리의 절반까지 물이 차 오르더니 급기야 왕은 파도에 밀려 왕좌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이때 왕이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들 모두 똑똑히 보았느냐?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은 하찮은 것이다. 우주를 다스리는 권능은 오직 하나님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그리고서는 이날 이후 왕은 왕관을 벗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상에 걸어놓았다고 합니다.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수백 마리의 군마의 행렬이 아니라 나귀, 그것도 새끼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신 날입니다. 교회 안에 누가 결혼을 하면 온 교회가 떠들썩합니다.

한 마을에 어느 누가 잔치를 하면 온 동네 잔치가 됩니다. 한 나라의 왕이나 대통령이 즉위할 때, 온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그런데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자신의 왕좌가 있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데도 어느 누구도 잔치를 베풀거나 대관식을 열어 준 사람이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만왕의 왕으로서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것은 십자가 죽음을 예비하시며 우리 주님이 만왕의 왕이요, 메시아이심을 선포하는 입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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