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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예화2

두려움의 안경과 믿음의 안경 두려움의 안경과 믿음의 안경 중세기 종교개혁가 루터의 이야기다. 그의 학창시절에 독일 고학생들은 노래를 잘하면 남의 집 창문 밖에서 노래를 부르고 돈을 받아 학비를 마련하곤 했다. 물론 노래가 너무 엉망일 경우나 창문 안 주인의 성품이 곱지 못하면 무안을 당하고 빈손으로 쫓겨날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한번은 루터가 어느 부잣집 창문 아래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체격이 크고 무섭게 생긴 사나이가 창문을 척 열고 바라보더니 냅다 뛰어나오는 것이었다. 루터는 그 험상궂게 생긴 사나이가 자기 노랫소리가 듣기 싫어 주먹질이라도 할 줄 알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나이는 계속 쫓아왔다. 결국 발이 빠르지 못한 루터는 붙잡혔는데, 공포에 벌벌 떨고 있는 루터에게 그 사람은 돈 뭉.. 2023. 9. 7.
진리의 갈림길 진리의 갈림길 옛날 매우 친한 두 친구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들은 서로의 앞날에 대해 이야기하며 조용히 저녁 강둑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가다가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한 길은 강둑을 따라 계속된 길로서 주위에 과수원이 있고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반면 다른 한 길은 언덕 위로 난 길로서 올라가기에는 좀 버거워 보이면서 언덕 위의 교회 불빛만보일 뿐이었습니다. 한 친구는 강둑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길을 가자고 다른 친구에게 권유했지만, 그 친구는 언덕 위의 교회 불빛이 보이는 길을 택하여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정했던 그들은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그만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강둑 길을 택한 친구는 가는 내내 자기 의견을 따르지 않은 그 친구를.. 2023.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