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의 열매
1928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종군기자 엘리위셀이 쓴 '밤'이라는 책 중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이 나치 정권하에서 대량학살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 일의 주동자였던 유대인인 아히만에 의해 600만 유대인들이 비참하게 죽어 갔습니다. 하루는 아히만이 거리에서 큰 장대를 세우고 한 어린 소년을 목매달아 두고 많은 사람들을 그 밑으로 지나가게 하였습니다. 마침 그때 그곳을 지나가던 엘리위젤이 그에게 "하나님은 어디 있느냐?" 고 묻자, 그는 능청스럽게 "지금 저 소년과 함께 죽어 가고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아히만은 자신의 극악무도한 죄상과 거기에 따른 심판이 두려워서 어디론가 잠적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어느 산골에서 이름까지 고치고 숨어 살다가 유대 비밀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최고 전범 재판소에 회부되었습니다. 이에 엘리위젤은 그의 책을 통하여 다시 "하나님은 어디 있느냐?" 고 두 번째 질문을 던지면서, "하나님은 지금 아히만을 심판하고 계신다." 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반드시 심은 대로 거두게 되어 있습니다.
'신앙, 예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랑스러운 이름 (0) | 2023.10.15 |
---|---|
나무의 열매 (0) | 2023.10.15 |
게으름과 인내의 차이 (0) | 2023.09.13 |
오직 약속의 믿음 (0) | 2023.09.07 |
두려움의 안경과 믿음의 안경 (1) | 2023.09.07 |